[아그네스의 피] 흑사병 같은 섬뜩한 긴 여운이 남는 영화.어느 시대 인간의 욕망과 광기를 그린 명작(1985년작)

국내에서는 “아그네스의 피”이라는 다소 평범한 제목으로 소개됐으나 이 작품의 원제는 “Flesh and blood”이다.직역하면”살과 피”의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 아닌 영화의 제목을 왜 이렇게 붙였는지 몇번도 생각했다.무대가 된 서기 1501년 중세 서구와 전쟁과 폭력이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를 가리키는 상징적인 언어가 아닌가 싶다.국내에서는 “로보캅”(1987년 작).”쇼걸”(1995년작).원초적 본능(샤론·스톤이 등장하는 저 영화.1992년작).스타쉽·톨ー파ー즈시리ー즈.”토탈·리콜”(1990년 작)등에서 잘 알려 진 폴·바 호펜 감독이 그의 대중적 성공작인 “로보캅”이전의 1985년도에 만든 작품이다.대성공의 영화 감독이다.이런 감독이 이런 영화도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의외가 있다.폴·바 호펜 감독은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한 감독이면서 인간의 욕망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에도 뛰어난 재능(?)이 있는 감독이라고 한다.이 영화, 지금 봐도 수준이 높다.도덕적 관점에서도 그렇고, 생존을 위해서는 도덕은 개 만큼 주는 내용도 많고, 강간이나 성관계 장면도 노골적으로 나오고 영화를 보기는 어렵다.아마 혼자서 몰래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수준이다.그렇다고 이 영화가 음란물이나 에로 영화가 결코 아니다.그러기엔 영화를 너무 많이 만든.단순한 청불 차원을 넘는 강간 장면과 성관계 장면도 폭력적이고 현실에 뛰어나다.배우들의 연기력은 말할 것 없이 유린되는 여성”성”이 품고 있는 함의도 깊고 수위가 강하지만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기보다는 이야기에 꼭 필요한 장면이라는 설득조차 필요 없을 것 같다.이 장면이 없으면 영화가 죽는다.폴·바 호펜 감독의 잘 알려 지지 않는 수작쯤 되는 것 같다.나는 무척 재밌게 보았고 긴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특별한 작전이나 준비 또는 진영 같은 진 없이 돌격 정도로 치러지는 공성전이 의외다. 실제로 이렇게 전투를 벌였을지도 모르겠네. 라는 생각.

교수형에 처해진 두 남자 죄수의 썩은 시체 밑에서 마법의 뿌리 맨드레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슴을 만지고 난생 처음 진한 첫 키스를 나누는 두 남녀. 이 장면 정말 괴기했어. 전쟁과 약탈 살인이 일상이었던 시절에는 시체 옆에서 섹스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교수형에 처해진 두 남자 죄수의 썩은 시체 밑에서 마법의 뿌리 맨드레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슴을 만지고 난생 처음 진한 첫 키스를 나누는 두 남녀. 이 장면 정말 괴기했어. 전쟁과 약탈 살인이 일상이었던 시절에는 시체 옆에서 섹스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여주인공 그레이스 역을 맡은 제니퍼 제이슨 리의 연기가 대단하다. 이처럼 청순한 천사의 얼굴을 하고 아름답고 당돌하고 악랄한 연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혀가 내둘린다. 그레이스가 남성 용병대장 마틴에게 강간당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이다. 마치 여성과 남성의 성대결 같기도 하고 권력을 놓고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가 치르는 신성한 의식 같기도 하다. 어쨌든 제정신인 사람이 하나도 없어. 여자든 남자든 영주든 의사든 용병이든 창녀든 목사든 일반 영주들조차 모두 미쳐가고 있다. 오로지 자신들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 뿐이다. 그러다가 대부분의 누군가는 죽고, 또 누군가는 살아남아 각자의 길을 간다. 흑사병처럼 왠지 개운치 않은 긴 여운이 남는 영화다. 명작아그네스의 피감독 폴 버호번 출연 루거 하우어, 제니퍼 제이슨 공개 미공개아그네스의 피감독 폴 버호번 출연 루거 하우어, 제니퍼 제이슨 공개 미공개아그네스의 피감독 폴 버호번 출연 루거 하우어, 제니퍼 제이슨 공개 미공개